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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엔오엔 창업리뷰] 단순한 호기심, 지금의 저를 만든 한 장본인이죠···①

2014, 가습기 살균제로 한국 사회가 비통함에 빠졌다. 한국연구재단의 연구원으로 재직 중일 때의 일이었다. 기획조정실의 요구로 날마다 살균제에 관한 다양한 데이터베이스를 마주할 때마다, ‘이게 왜 안 되는 걸까?’ 하는 막연한 호기심이 생겼다. 머지않아 그 호기심은 실행력으로까지 발전했다. 이산화염소살균제를 개발한 유수영 교수님을 찾아가, 이건 꼭 해보고 싶은 일이라는 말씀을 드렸다. ‘안정적이고 탄탄한 직장을 가진 사람이 왜 험난한 길에 오르려고 하냐고 물으셨다. 획기적인 기능을 가진 이산화염소가 빚어낸 살균제가 수면 아래 있기에는 너무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오랜 시간 교수님을 설득해 엔오엔이 본격적으로 세상에 탄생하게 됐다. 지금부터 창업이란 키워드에 초점을 맞춰 엔오엔의 이야기를 풀어보고자 한다.


 


By 우덕구 엔오엔 대표


 



 


1. 세계 최초, FDA 등록 이산화염소 살균제 닥터클로의 탄생



 


(1) 확실한 기술력은 시장의 경쟁력이다


닥터클로 살균·탈취 스틱은 친환경 물질인 이산화염소를 통해 유독성 무기물을 분해, 탈취·소독이 가능한 살균제다. 특히 스틱 안의 물질이 일반적인 액상 제품과 다르게 반고체(훈증형) 상태로 서서히 활성화되면서 기체 가스를 제어하기에 인체에 무해하며, 또 오랜 기간 일정한 농도를 유지하며 지속·방출하기에 사용 기간이 길다. 닥터클로는 냉장고, 집안, 화장실의 각기 다른 온도와 습도 등을 고려 각각의 공간 및 용도에 맞는 제품을 출시했다. 사용 방법 또한 단순하다. 닥터클로 스틱을 양쪽으로 잡고 꺾어주면, ‘소리와 함께 활성화된다. 24시간 이후로부터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하며, 6주내외 동안 지속된다.


현재 국내 살균·탈취제 시장은 뚜렷한 솔루션을 갖고 접근하기보다, 시각적 요소와 광고 등을 통한 마케팅만을 부각하고 있다. 하지만 우수한 기술력을 가진 제품이야말로 고객에게 신뢰를 줄 수 있으며,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선점할 수 있다. 하지만 기술은 좋다고 해서 당장 인정받을 수 없다. 모든 걸 대내외적으로 공인받을 수 있는 증명이 필요하다. 닥터클로의 경우 전 세계 유일하게 FDA 등록된 살균 스틱이라는 것이 그 증명인 셈이다. 사업을 진행하며 시장조사를 하거나 고객을 만날 때면 제품의 신뢰도와 엄격한 검증의 필요성을 다시금 깨닫고는 한다. 지금도 엔오엔은 제품에 깊이를 더하기 위해 연구·개발을 거듭하고 있다.


 


(2) 제품의 스토리텔링, 선택이 아닌 필수다


마케팅 회사에 닥터클로의 브랜딩을 요청해 미팅을 할 때, 담당자가 개발자는 원래 무얼 하던 사람인가, 나이는 몇 살인가, 하는 질문을 했다. 당시에는 왜 개인적인 걸 자꾸 물어보는지 의문이 들었지만, 이제는 특색있는 스토리텔링을 도출하기 위해서는 아주 작은 것이라도 고민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았다. 수출을 본격화하면서도 바이어들이 브랜딩 담당자와 같은 질문을 했다. 단순 제품의 기능이 좋을 뿐만 아니라, 의미를 부여해야 한다는 것이다. 제품에 대한 탄탄한 스토리가 있으면, 소비자는 그 제품을 기억하고 떠올리기 마련이다. 상품성에만 집중하느라 스토리텔링에 관한 중요성을 뒤늦게 깨달은 편이다. 현재 한국에서는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SNS와 홈페이지에 스토리텔링 마케팅이 성행하고 있다. 특색있는 이야기를 어떻게 꾸릴 것인지, 또 소비자가 그 스토리텔링에 얼마만큼 매료될 것인지에 따라 회사의 흐름도 분명 바뀌게 된다. 현재 닥터클로 홈페이지 또한 스토리텔링에 있어 부족함을 느껴, 리뉴얼을 진행하고 있다.


 


(3) 사고에 갇히는 순간, 제품도 우물 안 개구리 신세가 된다


스타트업이 다들 갖고 있는 고민이 있다. 바로 내가 가진 아이템이 굉장히 특별해 보일 때, 자신의 사고방식 안에 갇히게 된다는 것이다. 특히 개발자의 경우 그런 경향이 더욱더 강하다. 아무리 내게 특별하다고 여겨질 아이템일지언정, 팔리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다. 특히 시장을 두고 이건 무조건 될 것 같다는 막연한 믿음 아래, 상품의 효용성을 지적받아도 자기 자신 안에 갇혀 자꾸만 방어 논리를 펼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시장은 그렇게 호락호락하지 않다. 시장에서 상품은 있는 그대로, 보이는 만큼 평가받는다. 시장을 점유하는 회사만이 성장할 수 있다. 건재한 중소기업을 헤치고 스타트업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무조건 팔 수 있어야 한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서는 시장에 많이 팔릴 수 있는 제품의 경쟁력과, 이를 팔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


 


(4) 성장을 원한다면, 지원사업의 문을 두드려라


20203월을 사업을 확장하면서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으로부터 정책자금을 지원받아 현재 새 사옥으로 이전하는 데 도움을 받았다. 또 대전경제통상진흥원의 해외 전시회 지원사업, 수출기업 홍보물 지원사업으로 해외 전시회 비용 부담을 줄일 수 있었고, 홍보 영상도 제작하여 마케팅에 활용하고 있다. 또 중소벤처기업부의 해외인증 지원사업을 통해 해외 진출에 필요한 CE 인증, REACH 인증 등 글로벌 인증을 취득하는데 도움을 받아 현재도 해당 프로세스를 진행중에 있으며, 이는 곧 제품의 네임밸류를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근에는 산업통상자원부의 디자인혁신유망기업으로 선정되어 한국디자인진흥원과 3D 모델링 및 시제품 제작 진행을 통해 신제품 출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도약을 위한 타이밍에 적절한 지원사업의 힘을 얻는다면, 더욱 수월하게 성장할 수 있다


 


 


▶ ㈜엔오엔은 어떤 회사? 


-설립일 : 2016. 10. 11


-대표 : 우덕구


-사업 분야 : 제조업


-주력제품 : 이산화염소를 활용하여 일정한 농도로 지속방출이 가능한 신개념 살균·탈취 스틱


-주요이력 :


(2014) 일정한 농도의 기체가스 지속방출 살균기 특허출원


(2015) 소독제, 살균제 환경부 인증 취득


(2017) 미국 FDA 등록 (Medical Devices Class 1)


(2018) 일본 보건&미생물 연구소 테스트 실험 완료


(2019) 아이코닉스, 유니버셜 스튜디오 미니언즈 파트너십 업무 제휴


(2019) ISO 9001 인증 (품질경영시스템) 취득


(2020) 라인프렌즈 파트너십 업무 제휴, 애터미 아자 / 신라면세점 / 현대백화점 입점


(2020) 한국, 미국, 중국, EU, 싱가폴, 말레이시아, 태국 상표 출원


(2020) KTL/KCL : KS ISO Standard 규격 균, 가스 실험 완료


(2020) 산업통상자원부 디자인혁신유망기업 선정


-홈페이지 : http://drclo.shop/


 


*위 내용은 우덕구 엔오엔 대표님과 인터뷰한 내용을 바탕으로, 대표님 시점에서 재구성해 작성되었습니다.


*유덕구 엔오엔 대표님의 창업리뷰는 2편으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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